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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문 - 한글날 아이와 함께 보는 영화

by 블록지기 2022. 10. 9.

영화 / 천문

#최민식 #한글날 #세종대왕 #한석규 #한글날 영화 #영화추천 

 

오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언어 탄생일인 '한글날'입니다.

이번 휴일은 놀러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앉아서 세종대왕님에 대한 이야기나 영화 한 편을  함께 보는 건 어떨까 싶어 한글날 추천 영화를 이야기해봅니다.

1. 감독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는 2019년 허진호 감독의 작품으로 이해 나랏말싸미도 개봉했던 세종대왕님의 스토리 잔치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였습니다. 허진호 감독하면 멜로의 대가 로맨스의 마술사라고 불릴정도로 감정을 잘 보여주는 감독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의 각본과 조감독으로 시작하여 '봄날은 간다', '외출','8월의크리스마스' 등의 로멘틱 작품들을 많이 제작하였습니다. 

이후 '행복'으로 청룡영화상을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로멘스 영화들은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다소 진부하고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을 새로운 연출력과 표현력을 통해 영화의 감정선을 너무 극으로 달하지 않은 채 현실감을 다루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영화 천문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폭우 속에 가마(안여)를 끌고 가는 신료들의 모습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빗속에 안 여의  바퀴가 한쪽이 진흙 속에 빠져 버리게 되고, 벼락이 치는 소리와 함께 안여가 기울어져 부서집니다. 그 속에서 비를 맞으며 비틀거리는 세종의 모습이 보이며  신하들의 '죽여주시옵소서'를 외치는 신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화면을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안여를 제작하기 4일 전 중국 명나라의 사신이 찾아와 오만 한태 도로 명나라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천문의 연구를 속국인 조선에서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죄이기에 이를 용서받으려면 조선의 천문기구들을 모두 파괴하고 기구 제작자를 명으로 압송하라는 조서를 읽게 됩니다. 그 천문기구를 만든 제작자는 바로 장영실이었고, 세종은 이런 내용에 분개하여 일어나지만 탈진하여 바로 쓰러지게 됩니다. 궁에서는 장영실을 명으로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는 내용으로 신료들은 논쟁을 벌이게 되고, 격렬한 논쟁이 계속되자 신료들은 영의정에게 자문을 구하게 됩니다. 이때 영의정은 신료들에게 주상이 조선을 위험에 빠뜨리진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신뢰를 가지고 있던 군주였기에 세종은 장영실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한편 장영실은 자신의 앞날을 알지 못한 채 세종을 태울 가마 안을 점검하러 내부를 살피게 됩니다. 내부에 새겨진 천문도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장영실은 밖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장영실이 세종대왕의 눈밖에 났다는 둥 임금이 장영실을 버렸다는 등의 말에 장영실의 마음도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장영실을 믿고 따르던 이중 한 사람이 그래도 곧 임금이 장영실을 다시 부를 것이라며 호통을 치자 그 이야기를 듣던 장영실의 기분은 다시 좋아진 듯 옅은 미소를 띱니다.

그러던 중 사임이 다가와 서운관에 천문관측기기들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압수해가고 있다는 말을 전하게 됩니다. 가마 안에서 놀란 장영실이 뛰쳐나오게 되고 그 길로 서운관으로 가서 압수되는 모든 천문자료들을 보고 포졸들을 향해 전하의 물건이라고 소리치며 막아보지만 오히려 포졸들은 임금의 어명이라며 그를 막아섭니다. 전하께서 그러실리 없다며 장영실을 바닥에 주저앉고 맙니다. 

 

궁에서는 세종대왕이 기운을 차리게 되고, 곧이어 장영실이 세종대왕을 찾아와 천문관측 자료와 기구에 대해 왜 압수를 해갔는지에 대한 정황을 묻게 됩니다. 자신이 명의 나라에서 기술을 훔쳐 만든 것이냐며 자신이 도둑놈인 것이냐며 억울 다하고 장영실은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종대왕은 그만하면 쉴 때가 되었다 이야기하며 동탄 하는 장영실을 뿌리치고 지나 가게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의 기억 속 20년 전이 세종 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당시 명나라에서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이순지와 그 일행들을 세종대왕에게 보고해야 하는 물시계의 도면이 눈보라에 젖어 훼손된 것을 알고 난감해합니다. 그러다 종이를 말리고 있는 장영실을 보게 되고 훼손된 종이를 복원해 줄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음날 멀쩡하게 복원된 물시계 도면을 본 세종대왕은 종이 속 코끼리 모양의 역할을 이순지에게 묻자 명확하게 이야기를 못하게 됩니다. 답답한 세종은 복원본을 만든 장영실을 찾아가게 되고 똑같이 만들 수 있는지를 묻게 됩니다. 장영실은 코끼리가 없어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런 장영실의 말에 세종대왕은 호탕하게 웃습니다. 선왕 때 왜국에서 보내온 코끼리를 생각한 세종은 코끼리의 행방을 묻지만 너무 많이 먹어서 전라도로 귀양을 보냈다는 신하들의 말에 실망을 하고 맙니다. 

이런 세종의 모습 보고 있던 장영실은 물시계를 만들 수 있다며, 코끼리는 허상이라며 조선에 맞는 물시계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종의 명을 받아 물시계를 만들기로 한 장영실은 그에 대한 책을 찾기 위해 서운관을 찾게 되는데 이곳에서 노비가 서운관을 감히 드나든다고 하여 양반에게 뺨을 맞게 됩니다. 이 모습을 우연히 호조판서가 보게 되고 짐을 싸서 임금에게 갈 것을 명합니다. 알고 보니 이런 장영실의 고난을 알고 세종대왕은 장영 실으 면천과 벼슬을 내리게 됩니다. 이에 눈물을 흘리며 더욱 열심히 일하는 장영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격루를 완성한 장영실은 무시하던 관료들 앞에서 시연을 하게 되고 명나라의 시계와 정확하게 맞는다는 확인을 받으며 그 능력을 세종대왕에게 인정받게 됩니다. 어느 늦은 밤 세종은 장영실을 궁으로 불러들여 밤에 수많은 별들을 올려다보며 밤하늘의 별을 보며 서로의 신분과 관계없는 돈독한 군신의 마음을 다지게 되며 세종대왕은 장영실에게 간의를 만들어줄 것을 명하게 됩니다.

 

이후 조선에 흉년이 들게 되는데 이는 명나라와 맞지 않는 역법 때문이라 생각한 세종대왕은 장영실에게  조선의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문 관측을 위한 천문 기계를 만들라 명하게 됩니다.  

조선의 첫 천문관측이자 세종대왕의 바람이었음을 알게 된 장영실은 총괄 감독하여 설계와 제작을 맡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불러 간의로 하늘을 보고 싶지만 비가 와서 보지 못해 아쉽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세종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장영실은 창호지에 붓으로 북두칠성을 그려 저네 관측기의 사용법을 가르쳐 줍니다. 사용법을 익힌 세종대왕은 기뻐하며 장영실에게 더 그려달라 요구합니다. 

장영실은 그런 세종대왕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 방안의 모든 촛불을 끄고 창호지 뒤편에 초만 밝혀달라며 내관에게 부탁을 하고서는 창호지를 모두 먹물로 칠한 뒤 구멍을 뚫어 별자리를 만들며 세종대왕에게 설명을 해주자 세종대왕은 매우 즐거워하며 장영실의 천문도를 함께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 장면이 아마도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운 우정을 나누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후에도 장영실이 만든 천문관측을 함께 확인하는 등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신의는 깊어만 갑니다. 

 

영화는 이런 즐거웠던 기억을 뒤로하고 영화 초반부의 사건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왜 임금의 가마가 부서졌는지... 그리고 명나라의 요청에 따라 장영실은 중국으로 가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후반부에 나오게 됩니다. 

영화는 우리 아이들과 볼 영화인 만큼 결과는 담지 않을 생각입니다. 영화로 함께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3.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속 두 인물의 묘사나 표정만으로도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관계가 확연히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 있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브로 멘스의 느낌이 강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인물들의 속마음도 잘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는 장영실의 면천만으로도 많은 신료들의 비난을 샀다고 하니 아마도 영화 속에서 보다 실제로 세종대왕님께서는 신분에 관계없이 장영실의 능력을 높이 살 줄 알는 군주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업적을 가지신 세종대왕님의 내면의 모습을 잠시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였기에 이렇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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