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지 마음의 색깔 / 동화책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와 함께 읽어서 좋았던 책
10살이 된 딸과 함께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기본 2~3개씩 다니는 학원들로 바쁘고, 남은 시간은 게임과 유튜브에 쓰고 있어서겠죠
화와 짜증을 구분하기 힘들고,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시기인데도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기가 힘듭니다.
저의 딸도 그런시기를 보내고 있고, 어느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군요
흔히들 말하는 10살의 준사춘기가 시작된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때 이 책을 읽어 주었더니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 책의 목차는 아주 독특하게 되어있습니다.
감정의 42가지 이름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장마다 멋진 상상속 그림들과 이야기를 하듯 차례를 넘어갑니다.
그중 한 페이지를 넣어 봅니다.
즐거움
즐거움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쁜 기분 없이 만족스럽고 기쁜 감정이야.
다양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단다
다른 세계를 꿈 꿀때,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 때,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때, 친구와 놀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선 집중해야 한단다.
네 앞에 과일 주스가 놓여 있다고 상상해 보렴. 그냥 단숨에 마셔 버릴 수도 있지.
하지만 그 맛에 집중하며 천천히 마실 수도 있단다.
그럴 때 주스는 너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거야.
즐거움으로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시 '감사'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됩니다.
마치 이야기의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말이죠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던 감정을 명확하게 또 예시까지 들어가면서 이야기 해주는 아주 친절한 책이에요
감정의 글을 하나하나 읽고나서는 아이와 함께 그 감정을 느꼈던 때를 떠올려보라고 했어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느껴가며 기억을 더듬어 즐거운 듯 이야기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아이가 그런 감정이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고,
또 어떤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지를 더 잘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길 바란다면 언제든 꺼내어 읽어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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