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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블록

육아 /40세 육아 이야기 - EP10. 아이와 함께 놀기

by 블록지기 2022. 10. 23.

육아 / 40세 육아 이야기 EP 10. 아이와 함께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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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와 놀기가 힘들까?


저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아이들처럼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 자란 기억이 크게 없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
어쨌든 저 같은 경우 아이가 태어나서 돌이 지날 때까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던 일들이 2살이 넘어가면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 이렇게 어린애랑 뭐 하면서 놀아주지?'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도대체 어떻게 놀아야 할지 해본 적이 없으니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조건 장난감을 사다 주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는 장난감이 있어도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건 5살 이전의 아이에게 엄마와의 교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그때는 몰랐던 것이죠.

놀이의 중요점 3가지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 때문에 놀이상담을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5세 미만의 아이는 한 가지 장난감으로 3시간 이상은 놀 수 있어야 합니다.
: 아이가 장난감을 혼자서 3시간 이상 가지고 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이 놀 수 있는 상대방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죠. 아이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던, 그냥 놀이를 하던 그 놀이에 푸~욱 빠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소 3시간 정도는 집중을 해서 놀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집중력이 길러진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장난감을 새로 사줬다면 박스를 뜯는 것까지는 도와줄 수 있으나 그다음 가지고 노는 방법은 아이 스스로가 알 수 있도록 그냥 둬야 합니다.
: 아이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할 때는 호기심을 자극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면 탐구력을 발생 시기 게 되고, 탐구력을 발생시키게 되면 아이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장난감을 직접 만지고 놀면서 아! 이런 기능이구나 하는 것들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의 뇌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아이의 장난감은 뜯어만 주시고 노는 걸 지켜봐 주세요. 그럼 아이들의 뇌는 점점 자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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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세 이상의 아이라면 놀이가 이야기로 진행되는 시기로, 2~3가지의 놀이가 쭈~욱 이어져 놀 수 있어야 합니다.
: 처음 상담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 한 번에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2~3개의 놀이가 이어진다고? 그런데 설명을 좀 들으니 알 것 같더군요. 5세 이상이 되면 스토리텔링에 대한 뇌의 기능이 발달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친구들과 하는 놀이도 다양해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아이가 처음에는 타요를 가지고 놀다가 잠시 후에 뽀로로를 가지고 놀고 그러다 헬로카봇을 가지고 놀게 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 아이는 타요와 뽀로로와 헬로 카봇이 모두 같은 이야기에 연결되어 놀이가 이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타요가 공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내리 시작하고 너무 추운 나머지 아이들은 가까운 뽀로로 집에 놀러 가게 됩니다. 뽀로로 집에서 한참을 놀던 뽀로로 친구들과 타오 친구들은 잠시 잠에 들게 되는데 갑자기 나쁜 악당이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때 헬로 카봇이 나타나 친구들을 구해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개의 놀잇감이 등장을 하게 되지만 이야기는 계속하여 이어집니다. 이렇게 아이와 놀 때는 이야기를 연결하여 다른 놀잇감으로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


아이는 그냥 놀지만 엄마는 놀이를 할 때 마음이 약간은 어색하고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유튜브도 보고 싶고, 웹툰을 보는 게 훨씬 즐거운데 아이랑 수준에 맞지 않는 놀이를 할 때는 몸이 근질근질해서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놀이 상담을 다니면서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 후로는 최대한 아이와 같은 또래라고 생각하며 놀아봅니다. 어쩔 때는 더 열심히 놀 때도 있습니다. ^^ 처음 한주 정도는 너무너무 어색하고 손이 오그라 들어 힘들었는데, 2주 차가 되었을 때 어느 순간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읽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마음대로 안 되는 아이가 이렇게 함께 놀면서 마음을 알게 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행동을 막을 수 있는지 등 육아의 정보가 마치 눈에 쏙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제가 했던 놀이육아의 방법에 대해 몇 가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1. 놀이의 시작은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합니다. 장난감이던, 인형놀이던, 역할 놀이던, 몸으로 하는 놀이던 말이죠
2. 너무 지치거나 힘들다면 아이에게 놀이 시작 전에 시간 혹은 횟수를 정해주세요
3. 놀이가 시작되면 부모님은 아이와 같은 또래가 되었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합니다.
4. 아이가 놀이를 하다가 다른 놀이로 옮겨가려고 할 때 장난감 정리는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5. 아이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아쉽게 져주세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에 딱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져주면 아이가 자만심을 가질 수 있으니 3번 중 1번은 이겨주세요

6. 상황극을 할 경우 최근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나, 문제로 삼고 있는 주제로 상황극을 연출해 보세요 그럼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아주 술술 이야기하거든요 ^^ 물론 저학년일 때 가능합니다.
7. 눈이 안 보여도 보인다고 상상해주세요. 괜찮습니다. 아무도 미쳤다고 안 봅니다. ^^
8. 아이와 놀고 난 후 장난감 정리를 함께 해주세요.
9. 다 놀고 난 후 아이에게 놀이의 피드백을 물어봐주세요 단순히 재밌냐가 아니라 어떤 부분이, 어떤 장난감이랑 놀았을 때가 좋았는지 조금 구체적으로 물어봐주세요. 그럼 또 그런 부분에서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10. 마지막으로 다음에 하고 싶은 놀이가 무엇인지 물어봐주세요. 아이의 첫 번째 친구는 부모라는 말이 있듯이 다음에 어떤 놀이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친구가 자신과 또 놀고 싶어 한다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음에 또 놀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제 아이는 '그만놀자'라는 말에 크게 상처 받거나,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가장 좋은 친구는 부모라고 합니다. 첫번째 친구도 부모이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이와 간단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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