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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블록

육아/ 40세 육아 이야기 EP.9 - 초등학교 아이 자신감 찾기

by 블록지기 2022. 10. 18.

육아 / 40세 육아 이야기 EP9. 초등학교 아이 자신감 찾기

#아이마음읽기 #자신감 #감정표현방법알려주기 #감정나누기 #초딩맘 #초딩육아

1.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

첫째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모든 자신감 있게 도전하고, 말하는 타입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초등학교 들어가고 3~4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자신감이 없는 듯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행동을 보이더라고요. 어째서일까? 깊게 고민해서 몇 가지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유치원과 다르게 선생님께서 화를 내는 것에 겁을 먹었다.
둘째, 다른 아이들이 발표했을 때 비웃음을 당한 것을 본 적이 있다. 혹은 본인이 그런 일을 겪었다.
셋째, 낯선 곳에서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벅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답을 아는 건 아무도 없을 거예요. 우리 딸도 본인이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아직은 표현하기 힘들어할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자신감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부끄러운 우리딸

2. 자신감을 기르는 훈련을 해보자

위에 고민했던 것들 외에도 많은 것들이 아이에게 작용하여 기존에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할 줄 알았던 아이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자존심을 키워줄 훈련을 찾기 시작 다양한 책과 미디어를 통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훈련 1. 아이에게 집안일 나눠주기 (작은 일부터)

모두들 알고 계실 거예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밥상에 숟가락 젓가락 정도는 아이가 놓을 수 있게 알려줘야 한다는 것을요.
저도 5살 때부터 아이에게 이일을 시키고 있지만 약간 방식이 잘못된 것인지 그 외에 제가 일을 시키면 그거 내일 아니야라고 이야기 해버 리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묘책이 2가지 있었습니다.

1-1.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던 목록을 만들어 줍니다.

커다란 전지 혹은 작은 수첩 모든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했던 작은 일들까지 아이와 함께 적어보세요.
'혼자 화장실 가기', ' 혼자 책 보기', ' 쓰레기 잘 버리기', '혼자 물 떠먹기' 등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총 몇 가지인지 세어주시고, 그게 언제인지 날짜를 적어놔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우와~ 00야 너 진짜 초등학생 되니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진짜 점점 어린이가 되어 가고 있어~ '
그러고 나서 아이가 무언가 스스로 하려고 하면 이 종이에 적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함께 체크해가면서 아이 스스로가 내가 정말 많이 컸구나를 스스로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렇게 했을 때 저는 아이가 굉장히 뿌듯해하는 것을 느꼈고, 실제로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임에도 귀찮아하기 싫다고 하는 경우 "아 그래 그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 리스트에서 지워야지"라고 이야기하면 아이가 귀찮아하다가도 벌떡 일어나 스스로 했던 경험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1-2. 가족회의로 각자의 책임 나누기

저희 집은 큰일 작은 일 모두 토요일이 되면 모여서 가족회의를 합니다. 서로 각자의 안건을 평일에 생각날 때마다 이야기를 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과 결정을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얼만전 안건은 큰딸이 너무 많이 놀이터에서 놀고 안 들온다는 내용으로 회의를 했고, 학교 가는 5일 중 3일만 놀기로 가족회의 결정이 정해졌고, 지금도 잘 따르고 있습니다.

훈련 2. 엄마와 역할 바꿔 놀기

아이 눈에 엄마는 아마 선생님보다 위에 있고, 세상에서 제일 무섭지만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엄마와 역할을 바꿔서 놀기를 해보는 게 저와 첫째 딸의 놀이 중 하나입니다.
이 놀이가 좋은 이유는 일단 엄마가 정~~ 말 편합니다. ^^ 그리고 딸이 엄마가 되어보니 힘든 점도 느끼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도 스스로 알게 되더라고요.

엄마가 된 딸이 젖병도 닦아줬어요

놀이에 규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엄마는 그동안의 아이의 모습과 흡사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아이가 무엇을 하든지 위험하지만 않으면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봅니다. 메서드 연기가 필요합니다. 나는 아이다를 수백 번 외쳐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 놀이의 좋은 점은 엄마를 위해 아이가 밥도 차려주고, 양치도 해주고, 세수도 해주니 정말 편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저희 아이는 저녁시간에 맞추서 놀이를 했는데 저녁상을 차려주더라고요 ㅋㅋ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는 걸 스스로 하면서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엄마가 되어 책임이라는 부분을 느끼며 자신감 있게 놀이를 주도해가기에 자신감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훈련 3. 부모와 떨어지는 경험 쌓기

이건 저도 미디어를 통해서 배운 것인데 꽤 도움이 되어 이곳에도 남겨봅니다.
아이의 독립심과 자신감 두 개를 기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저희 아이처럼 밤을 무서워하거나 혼자 다니는 걸 겁내 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훈련인듯합니다.

저녁 늦은 시간 아이와 산책을 다니는 것인데, 단순 산책이 아니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5발 자국 앞에서 걷는 것입니다. 그렇게 100보를 걷고 다시 가위바위보, 이번에는 이긴 사람이 10보 앞에서 걷습니다.
또 이 거리를 유지하며 또 100보를 걷고, 다시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긴사람이 50보 앞으로 걷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혼자 걷는 연습을 경험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학교가 코앞인데도 혼자서 다니기 무섭다던 저희 아이가 어느 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까지 내려간 것을 보면 효과는 있는 훈련이라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어둠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하고, 부모와 떨어져 걸어도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해줄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아이가 앞으로 갈 때는 뒤에서 작은 목소리로 노래도 불러주고, 하늘에 별도 이야기해주며 걷고, 아이가 뒤에서 따라올 때는 최대한 좋은 기억을 씌워주기 위해 장난스러운 행동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좋은 기억이 아이의 경험과 함께 쌓이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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