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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블록

육아 / 40세 육아 이야기 EP.3 아기 쇄골 골절

by 블록지기 2022. 10. 6.

육아 / 40세 육아이야기 - 에피소드 03. 아기 쇄골 골절

#신생아골절 #아기탄생이야기 #아기쇄골골절 #출생골절 #신생아골절

제왕절개 수술인데 아기 쇄골뼈가 부러졌다.!?

 

우리 집 막내는 오늘로 딱 6개월 1일째를 지내고 있다.

처음 아기가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매일같이 매 시간 모유를 먹이러 신생아실을 다녔는데도 특별한 이야기가 없더니 퇴원할 때 아이의 상태를 브리핑해준다더니 딤플이 의심되니 큰 병원을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잠시후 아기 쇄골 골절이 의심된다는 담당 선생님의 호출로 소아과 선생님이 살펴봤지만 아이가  눌러도 아파하는 기색이 없어서 아마 부러진 거 같지는 않다고 했다. 산후 조리원 가서 부어오르면 다시 오라고만했다.

뭐 괜찮다는 거지? 라는 생각에 산후 조리원으로 들어갔다. 그게 나의 실수였다.

그 자리에서 아무리 어리더라도 엑스레이를 찍어봤어야 했다.

그렇게 난 무지한 상태로 조리원에 들어갔고, 3일째 되던 날 아이의 쇄골 부분이 부어오르기 시작한 걸 알았다. 

뭐지? 나 재왕절개한건데 왜 쇄골이?? 부랴부랴 남편을 불러서 소아과 병원을 다시 갔고, 그 어린애를 데리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아이의 쇄골을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이건 명백한 병원의 잘못이다 생각하여 변호사를 만나 상담도 받아보고 했지만, 병원에 문제라고 입증하기 어렵단다. 다른 변호사를 찾았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병원에 전화해 담당 원장님과 통화를 했다. 첫 번째도 제왕절개를 해서 나았던 자리가 너무 두껍게 되어있어 아기가 나올 때 그곳에 걸려 부러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또 무슨 말이야 T.T

마음 같아서는 막 따지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진심어린 사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저 우리 아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쇄골이 잘 붙기를 기다려야 했다. 

 

 

"산부인과 20년 소아과 10년이에요.

잘 붙을꺼고 또 금방 좋아지니까 걱정 마세요"

 

집 앞에 유명한 소아과를 찾았다. 왕 원장님께서 산부인과 20년에 소아과 10년이시라고, 아이들은 잘 붙고 또 그 위로 더 단단해 지니까 걱정말라셨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큰 병원에 딤플 검사와 쇄골 검사를 요청해 두었다. 딤플도 쉽게 볼 사항이 아니기에 남편과 함께 동국대 병원을 찾았다. 참 친절하고 좋은 병원이다. 첫째 때도 그렇게 옆에서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들이 진심 어린 한마디가 위로가 되었던 병원이었다. 아이의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면서 마음 졸인 지 1시간 다행히 쇄골도 잘 붙었고, 딤플도 이상소견이 없으시단다. 야호!! 그제야 난 숨이 쉬어지는 거 같았다. 

 

 

아이 쇄골이 부러졌을 때 이렇게 해보세요 

1. 쇄골이 움직이면 안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 신생아라면 겉싸개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와들업을 사용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잘 고정되고, 잠잘 때도 안 빠지고.. 1~2개월 정도는 뼈가 붙어야 해서 한 손을 넣어서 고정시키고 지냈습니다. 

- 조금 커서 다친 쇄골이라면 X자 반도를 병원에서 해준다고 합니다. 꼭 고정이 중요하니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길 바라요 

 

 

2.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잘 붙는다는 믿음을 의심하지 마세요 

 - 엄마의 입장에서는 무한 걱정이 당연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엄마가 잘 붙을 거라는 믿음으로 견뎌내셔야 합니다. 저희 아들도 이제는 잘 놀고 힘도 자습니다. 저는 솔직히 붙더라고 어긋나서 붙으면 어쩔까 싶었는데 우리 몸이 신기하게 어긋나서 붙지는 않는다네요 

 

3. 한 손이라도 열심히 운동하게 해 주세요 

- 한쪽이 묶여 있으니 다른 한쪽이라도 열심히 운동할 수 있게 빼주세요. 그럼 아이도 답답함을 덜 느낄 거예요 

 

4. 좋아지면 꼭 운동을 시켜주세요 

 - 다친 팔은 안 다친 팔과 다르게 운동 부족으로 아이가 잘 안 움직이려고 합니다. 아직은 어색하고 낯설어서 그렇다는데 그렇다고 두고 보면 안 되고, 안 아픈 손과 함께 작은 공 쥐어보기나 치발기 등 손에 힘을 주어서 할 수 있는 것을 시켜줘야 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사진처럼 우측의 쇄골이 골절이었던 경우라 치발기 장난감 등을 우측에 쥐어주는 연습을 무지 많이 시켰던 거 같습니다. 

 

 

제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제일 바라는 것은 태어나는 아기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오늘도 육아 파이팅! 엄마들 화이팅! 아빠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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