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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록

영화 웰컴 투 동막골 - 배우 신하균에 대한 영화 이야기

by 블록지기 2022. 9. 20.

영화 /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옛날영화 #신하균 #장진

 

배우 신하균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5년 박배종 (박광현으로 개명) 감독의 작품으로, 각본에는 장진 감독이 함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웃음이 있지만, 그 안에 불편한 사실들과 아픔이 담겨 있다는 것이 매우 익숙한 듯 느껴졌습니다.

 

장진의 원작이어서 일까요? 장진 감독의 장진 사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로

정재영, 신하균, 임하룡, 류덕환 등 배우들의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흥행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웰컴 투 동막골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웰메이드 작품이라 일컬어지고 있으며, 여배우로 나온 강혜정의 대사나, 음악 또한 오랫동안 회자가 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보셔서 줄거리가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소개하는 글이기에 줄거리를 적어볼까 합니다. 

보신 분들은 해당되는 장면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6.25 사변으로 정신없던 어느 날 미군의 비행기가 일정 지역에만 들어가면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연합군은 북한군의 사령부가 이곳에 있어 비행기를 자꾸 추락하게 만든 거라 생각하여 스미스 대위에게 조사를 나갈 것을 명령합니다. 스미스 대위는 명령을 받아  비행기가 사라지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문제가 되는 지역에 도달하자 나비 때가 날아와 비행기의 프로펠러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비행기는 추락하게 됩니다. 추락한 비행기에 있는 스미스는 다행히 산골 소녀 여일(강혜정)과 소년에게 구해지게 됩니다. 

 

한편 인천 상륙작전 실행 후 인민군이 북으로 밀려나면서 연합군 몰래 이동하던 인민국 소속 리수화(정재영) 중대장은 부상병을 이끌고 산을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부상병들의 처리에 대한 일로 장교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그 순간 숨어있던 국군 병사들의 기습으로 병력의 대부분을 잃고 맙니다. 리수화는 살아남은 두 명의 인민군 장영희(임하룡)와 소년병 택기(류덕환)와 함께 국군의 추격을 피해 강원도 산골로 숨어들게 됩니다. 

산골로 산골로 깊이 들어가는 중 산골 소녀 여일(강혜정)을 만나게 되고 동막골로 오게 됩니다. 

 

또 다른 쪽 숲에서는 국군에서 탈영한 문상상(서재경)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국군 장교 표현철(신하균)을 만나게 되고, 그의 자살을 막아서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국군을 피해 숨을 곳을 찾기로 하고 강원도 산골로 숨어들게 되는데, 어쩌다 마주친 산마니를 만나 이들도 역시나 동막골오 오게 됩니다. 

 

산골 깊은 마을 동막골에 어울리지 않는 인민군과 국군이 만나 대적하게 됩니다.

서로 총을 겨누고, 동막골 사람들에게 작은 평상에 모두 모여 가만히 있으라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총과 수류탄을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우선 그들의 말을 듣고 평상에서 밤을 새우게 됩니다. 

하지만 순박한 이들은 아침이 되자 각자 할 일이 있다며 하나둘씩 평상에서 일어나 흩어지게 됩니다. 

이제 남은 건 인민군과 국군뿐, 서로 평상을 가운데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늘 하나 없는 마당에서 그렇게 대치하고 있은지 얼마나 지났을까 체력이 바닥이 난 소년병 서택기가 수류탄을 놓치는 사고가 벌어지고 , 순간 국군 장교 표현철(신하균)은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버리는 상황이 옵니다. 

다행히도 수류탄은 터지지 않았고,  불발탄이라 생각하고 뒤로 던진 수류탄은 마을 식량창고로 들어가 펑하고 터지고 맙니다. 이때 창고 안에 옥수수가 열을 받아 터지면서 하늘에서는 하얀 눈 같은 팝콘들이 흩날리며 떨어지게 됩니다.

병사들은 모두 피곤해 쓰러지고 한 방에서 잠이 들고 맙니다.

 

병사들의 대치로 인해 마을 사람들의 겨울이 식량이 모두 없어졌음을 알게 된 인민군과 국군은 서로 힘을 합쳐 마을 사람들의 곳간을 다시 채워주고 떠나기로 합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이념의 차이로 서로를 노려보던 인민군과 국군은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이념과 나라에 관계없이 함께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밭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를 잡고, 이를 몰래 나와 먹으면서 왠지 모를 동지애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중  연합군은 적군 포로가 되었을지 모르는 스미스를 구조하기 위해 공수부대를 파견하고, 파견하고 24시간이 지나면 주변 지역에 폭격을 하겠다는 명령을 받아 동막골에 오게 됩니다. 

이들은 동막골 주민들을 인민군으로 오해하여 괴롭히게 되고, 이를 본 국군과 인민군들은 모두 화가 나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합니다. 스미스는 이들에게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리게 되고 , 24시간 후 마을이 초토화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국군과 인민군은 모두 마을을 살리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되고, 마을에서 가장 멀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비행기가 인민 기지로 착각하게 만들어 그곳으로 폭탄을 쏘도록 유인하기로 합니다. 

유인만 하는 것이라 그들을 서로를 위로하지만, 결국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것도 암묵적으로 알게 됩니다. 

엄청난 양의 총을 쏘고, 폭탄을 터뜨리면서 비행기를 유인에 성공하게 되지만,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엄청난 양의 폭탄과 총알에 인민군과 국군은 모두 죽게 됩니다. 

죽음을 통해 다시 알게 된 서로의 마음을 안타까워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편으로써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2. 영화를 보고 난 후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인 제 딸과 함께 봤는데,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스토리였던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언제 들어도 강혜정 님의 정신 나간 여일의 모습은 순박하면서도 뭔가 웃기는 캐릭터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결국 하나의 나라에 사는 한민족이지만 두 개로 쪼개진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어떤 한 곳에서 만큼은 서로가 하나가 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만든 영화였다 생각됩니다. 

 

언제 봐도,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였고, 아이들과 함께 봤을 때 즐겁지만 분단된 한민족의 아픔도 함께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영화로 느껴졌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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